리치 리치 개봉 : 1995년 02월 18일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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■ 작품 개요 및 역사적 가치: 이 기행 영상물은 20세기 현대 도예의 형성과 발전 과정에서 매우 중요한 인물인 버나드 리치(Bernard Howell Leach, 1887~1979)가 1934년부터 진행한 일본 체류를 마치고 시베리아 횡단철도를 이용해 영국으로 귀국하는 길에 조선을 경유하면서 영국의 다딩턴 재단으로부터 받은 16mm 카메라로 영상을 남긴 것이다. 이 영상에는 울산 읍내장, 불국사, 창경궁, 금강산 등을 연출되지 않은 관찰식 기법으로 촬영한 영상으로 당시 기록영상이 부족한 상황에 해당 지역에 대한 연구적 가치가 매우 높은 자료라 할 수 있다.영상을 기행 순서로 보자면 울산 읍내장부터 시작된다. 이곳은 태화루로부터 태화강 방면으로 뻗은 중심도로(속칭 장터걸. 현 울산 중구 문화의 거리)에서 열리는 정기시장(장날은 5일과 10일)이었다. 사실 태화루는 임진왜란으로 소실되고 말았으며 영상에 등장하는 건물은 ‘태화루’라는 현판을 붙여 그 이름을 계승한 울산 객사(학성관)이다. 서울대 박물관에 소장된 유리건판 사진(1900년대 초반 촬영 추정) 및 조선고적도보(朝鮮古蹟圖譜)(1920년대 말~1930년 추정), 1931년 일본 교토제일고등여학교 수학여행 기록영상(교토 고려미술관 소장)에 수록된 태화루의 모습과 이 영상의 태화루를 비교하면 울산 근대사의 일면을 되짚을 수 있다. 그 외에도 아지노모도(味の素)를 비롯한 시장의 간판, 옹기전, 좌판을 벌이고 앉은 사람들 등 주로 사진으로 보아 왔던 식민지시기 시골 오일장의 모습을 동영상으로 접하는 흔치 않은 자료이다.그 다음부터 영상은 경주, 경성, 그리고 금강산으로 이동한다. 경주에서는 원성왕릉부터 시작하여 분황사 모전석탑, 불국사의 청운교 및 백운교, 자하문, 석가탑 및 다보탑, 그리고 석굴암을 보여준다. 그 이후 경성에서 창경궁 명정전이 나타나며 명정전 앞 문무관이 늘어서던 뜰을 꽃밭으로 개조한 모습에서 창경원 시절의 광경이 드러난다. 그 다음으로 리치가 개인전과 강연회를 열었다는 조선민족미술관(경복궁 집경당), 조선인 양반집을 방문하기 위하여 중랑천을 건너는 모습, 금강산의 깎아지른 봉우리와 옹기와 벌통이 영상 속에 담아있다. 이렇게 1930년대 다양한 한국 문화재 및 풍경의 모습이 남겨진 영상은 한정되어 사료적 가치를 지닌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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장르:
코미디,드라마
개봉일:
1995-02-18
러닝타임:
12 min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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연령제한:
제작국가:
미국